애니메이션업계 "게임시장 잡아라"

 애니메이션업체들이 게임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우애니메이션, 한호흥업, 드림픽쳐스21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자체적으로 게임제작팀을 신설하거나 또는 기존 게임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게임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애니메이션으로만으로 수익을 확보하는데 한계를 보이는데다 최근들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스가 보편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호흥업(대표 김석기)은 게임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사의 TV애니메이션인 ‘날아라 슈퍼보드’를 기반으로 한 PC게임인 ‘미스터 손과 하이드로 퀘스트’를 개발해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게임사업부 설립후 첫번째 개발작으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에 맞게 액션 어드벤처로 제작되고 있다. 한호흥업은 게임관련인력을 늘려 기존 창작물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틴하우스(대표 김문생)는 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와 공동으로 히든캐치·건슈팅 등 2∼3종의 게임기를 개발해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원더풀데이즈’의 개봉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다. 틴하우스는 이와 별도로 온라인·PC·비디오콘솔게임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공동으로 전개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동우애니메이션(대표 김영두)은 신생 게임업체인 니즈엔터테인먼트(대표 엄지혜)와 공동으로 풀3D 온라인게임 ‘에스피리드’를 만화풍의 롤플레잉게임으로 개발, 오는 20일부터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드림픽쳐스21(대표 김일권)은 3D 애니메이션 ‘레카’를 활용, 위자드소프트·드림넷 등과 공동으로 PC·비디오콘솔(PS2용)·온라인게임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 PC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비디오콘솔게임을 내년 초에, 그리고 온라인게임을 내년 하반기께 차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원C&A홀딩스(대표 안현동)는 지난 6월 애니메이션 ‘큐빅스’를 기반으로 한 휴대형 게임기인 ‘큐빅스LCD게임기’를 출시, 판매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 관련 게임들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