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최근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연의 결원 보충에 예상밖의 우수인력이 대거 몰려들자 출연연 측에서는 환영을 하면서도 “고급 과학인력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

 지난달 원서 접수를 끝낸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박사급 정규직 4명을 뽑는데 KAIST·서울대·연대·고대 등 우수대학 출신 17명이 응시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표준과학연구원에는 국내 최연소 박사 학위자가 지원하는 등 우수인력들의 지원이 급증.

 이에 대해 출연연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으로 우수한 인력이 출연연에 많이 몰리고 있다”며 “우수인력을 뽑아 좋기는 하지만 이들을 적절하게 지원·육성할 만한 환경을 갖춰 오래도록 남아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최근 열린 바이오 관련 공청회나 사업설명회에 참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주최 측과 발표자들이 어리둥절.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서는 준비한 자료가 모자라 e메일로 자료를 보내주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번 행사에는 발표자를 제외하고 손에 꼽을 정도의 사람만 참석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썰렁한 분위기에 크게 실망하는 눈치.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바이오 관련 행사가 줄을 이으면서 행사마다 차별성이 없어졌다”며 “벤처기업인이나 투자자들이 실속을 챙길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야 참석자가 많을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STU)의 설립 근거가 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정무위와 법사위를 잇따라 통과함에 따라 벌써부터 출연연 연구원들이 술렁이는 분위기.

 일부 연구원들은 “연구와 함께 교육계로도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겸직교수로 나설 뜻을 공공연히 밝히는 등 교수 자리에 눈독.

 한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의 10년 숙원사업이던 연합대학원이 설립되게 됐지만 교수 자리를 놓고 출연연간 갈등이 심화될까 염려된다”며 “연합대학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자 한 발짝씩 양보하는 아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원들에게 주문.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