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비트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인 아이테니엄이 개발용도가 아닌 현업에 적용하는 목적으로 공급된 사례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환경은 연말께 리눅스 기반의 오라클DB가 아이테니엄서버에 정식 포팅되고, 내년 초 윈도 기반의 오라클DB 포팅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진 일정과 맞물려 아이테니엄 서버시장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HP는 서버사업자 중 가장 먼저 아이테니엄2 칩이 장착된 워크스테이션(zx2000·zx6000)과 로엔드 유닉스 서버(rx2600·rx5670)를 출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반도체사업부문)에 16대의 서버를 공급, 아이테니엄 영업의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인천대에도 시스템공급에 성공했다. 현재 대형 제조사인 H사의 대규모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에 제안한 상태다.
한국HP는 엔터프라이즈시스템그룹(ESG) 조직 내에 ‘아이테니엄 챔피온’이라는 TFT와 IT서비스그룹(ISG) 조직 내에 테크니컬컨설팅조직(TCO)을 가동, 기술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포팅된 솔루션의 한정된 이유로 기계설계학 등 테크니컬 기반 분야나 글로벌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대기업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테크와 인텍앤컴퍼니 등 아이테니엄2 전문 대리점을 통해 최근 아이테니엄2 서버를 들여온 인텔코리아도 시장 상승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출시한 아이테니엄1 서버 영업 결실이 나오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아이테니엄 전문채널인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대표 강만두)은 지난달 항공대에 보안메일서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 내 연구소에 생명공학연구용 분자역학분석용으로 각각 공급했다. 또 다른 전문채널인 디지탈헨지(대표 정성환)도 국내 대형 통신사 2곳에 아이테니엄 서버 공급 계약을 수일 내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연말 오라클DB 포팅이 완료되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국내 솔루션 포팅도 조만간 시작되는 만큼 한국HP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솔루션 기반의 서버영업과 아이테니엄2 영업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