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株 `상승 곡선`

 TFT LCD 관련주들이 TFT LCD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백라이트유닛 업체인 우영이 전일 상승한 데 이어 502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레이젠도 10.93% 상승한 6290원을 기록했다.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등도 전일에 이어 각각 8.05%와 7.11% 상승한 5770원과 1만3550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CD 관련주의 상승 원인을 최근 TFT LCD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판매 물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최근 대만 증시에서 LCD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올초 디스플레이 시장의 14%에 불과했던 TFT LCD의 점유율이 최근 38%로 높아지며 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올초 260달러에 이르던 패널가격이 최근 18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LCD주들이 급락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TFT LCD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하락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은 “최근 노트북 PC와 데스크톱용 LCD 수요가 증가하면서 TFT LCD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TFT LCD의 모니터 시장 침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TFT LCD 가격의 추가하락이 있더라도 판매물량 증가가 가격인하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LCD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