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쇼핑몰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던 인터파크가 오랜만에 한숨을 돌렸다. 인터파크는 10월 매출 가집계 결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10월 한달 동안 작년 동월대비 122% 신장한 총 132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인터파크는 10월까지 매출 누계로 첫 1000억원을 돌파해 총 1037억원을 기록했다.
이기형 사장은 “10월 21일부터 2주간 실시한 가을 바겐세일의 성공과 10월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로 난방용품과 겨울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여 매출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방문자수 역시 일일 평균 5만5000명을 기록해 10월 둘째주 이후 1위업체인 LG이숍을 바짝 뒤쫓고 있다. 순위 집계 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10월 전까지 인터파크는 LG이숍과 일일 방문자수 면에서 2만명까지 차이가 났으나 10월을 기점으로 LG이숍 수준에 육박했다. 인터파크 측은 이 같은 상승세라면 11월 LG이숍 추월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매출도 기대 이상이지만 방문자수 면에서 1위 업체에 육박했다는 것은 인터파크가 다시 한번 성장 모멘텀을 찾았음을 보여준다”며 “11월과 12월 프로모션에 더욱 피치를 올려 쇼핑몰 시장 패권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인터파크는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다른 쇼핑몰 업체와 경쟁을 벌여왔다. LG이숍·삼성몰·롯데닷컴 등 다른 메이저 쇼핑몰업체는 막강한 자금력과 이미 확보한 그룹의 브랜드 효과, 계열사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었지만 인터파크는 혈혈단신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해 왔다. 이 때문에 매출이 기대에 다소 못미칠 때면 매각이나 인수합병 루머에 시달려 왔다.
이 사장은 “공격 마케팅에 나선 10월 성과가 뜻대로 나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지금부터 6개월까지 인터파크가 확실한 ‘쇼핑몰 빅플레이어’로 서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