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6일 개막된 문화콘텐츠 B2B전시회인 ‘DICON&BCWW 2002’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아리랑TV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 등 전세계 24개국에서 205개사가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 활발한 상담을 펼쳤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측은 폐막일인 8일까지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1400여명의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들이 방한해 120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포함, 3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열린 첫번째 문화콘텐츠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바이어와 투자자들이 대거 방한하는 등 국제적인 전시회로서의 어느정도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일본 방송프로그램 배급사인 MICO의 카가리 타지마 해외영업본부장은 “프랑스의 밉컴과 같은 국제적인 전시회가 아시아권에서도 개최되길 바래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애니메이션업체인 대원C&A의 이찬우 차장은 “사전에 약속했던 외국업체 이외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아, 해외판로 개척의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 기간에 특별행사로 열린 ‘문화콘텐츠 투자유치설명회’ ‘국제콘퍼런스’ 등의 부대행사에도 업계, 학계, 일반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최영호 본부장은 “행사장을 찾은 해외 메이저업체들의 관계자들이 전시회와 부대행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며 “이들 외국 관계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행사를 더욱 크게 육성해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전시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