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클럽·SK디투디·다음쇼핑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업체가 부가 사업의 하나로 시작한 상품권 사업이 최근들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업체가 상품권 매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 가맹점 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CS클럽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상품권 매출 55억원을 뛰어 넘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작년대비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 측은 “상품권은 주로 명절에 맞춰 선물용으로 판매가 급증했으나 최근에는 이와 무관하게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은 삼성카드와 함께 상품권형 선불카드로 5만원·10만원·20만원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SK디투디도 지난 10월말 현재 SK 자체 상품권 매출이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에서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SK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권 매출만 놓고 봤을 때도 20%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해까지 상품권 매출이 6%에 불과했지만 올해들어 상품권 금액의 할인 이벤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크게 신장했다고 말했다.
다음쇼핑도 10월 현재 상품권 매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월 1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은 그동안 자체 다음상품권 매출이 한자리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다음은 온라인 분야에서는 다음쇼핑뿐 아니라 1318클래스·종로엠닷컴 등으로, 오프라인 분야에서는 메가박스·신세계백화점·이마트·테크노마트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한 데 이어 패스트푸드점·여행사·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사용처를 넓혀 나가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