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연구소를 찾아서]포스데이타 DVR개발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올해 DVR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70% 정도 늘어난 15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매출 가운데 90% 가량이 수출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인 포스데이타가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것은 바로 DVR개발실의 기술력 덕택이다.

 DVR개발실은 지난 96년 포스데이타 연구소에서 영상저장기술 연구를 위해 모인 인원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총 3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17명이 석·박사급 인력이다. 연구실이 만들어진 초기부터 독자적인 기술력에 의한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포스워치’를 만들었다.

 포스워치는 PC에서 운영되는 제품과 달리 PC에 의존하지 않는 임베디드형 DVR라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했기에 판매 초기부터 해외 수출에 주력할 수 있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전자제품의 종주국 일본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DVR개발실은 3개 팀으로 구분된다. 하드웨어개발팀은 외장은 물론 자체적으로 설계한 10여종의 보드를 효율적인 구조로 디자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소프트웨어개발팀은 네트워크, 운용체계, 애플리케이션 등 DVR를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또 품질생산팀은 공장에 배치된 생산인력의 기술지도, 품질관리, 생산성 향상 등 빈틈없는 생산을 관리감독한다.

 포스데이타 DVR개발실은 현재 국제특허 1건을 획득했으며 디지털 비디오 신호의 압축 다중화면 처리방법 등 2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주요 개발실적을 살펴보면 2000년에는 엠펙(MPEG) 압축알고리듬 및 멀티코덱기술(H.263, MPEG-4), 동영상 변조방지기능, 원격에서 실시간에 모니터링과 검색이 가능한 전송프로그램 등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을 집약시켜 초당 480프레임 실시간 화면처리 및 초당 120프레임 녹화가 가능한 16채널 ‘포스워치STD’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정전시 데이터 손상을 막는 전용파일시스템(Journalized Filesystems)을 개발해 DVR의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포스워치STD의 성능, 기능 및 안정성을 2배 이상 향상시킨 ‘포스워치프로’의 개발도 완료했다.

 이러한 기술성과는 포스워치가 산자부와 문화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회 ‘한국밀레니엄상품전’에서 ‘2000년 한국 밀레니엄 상품’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산업기반기술부문 우수기술상을 수상하는 등의 영예를 안겨줬다. 특히 국내 최고의 MPEG4 압축기술과 이더넷 네트워크 전송기술은 물론 국내 최초의 독립형 제품 생산은 DVR개발실의 자랑이자 긍지다.

 포스데이타 DVR개발실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향후 연구개발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정차균 DVR개발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기술의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첫 출시한 제품의 이름을 ‘포스워치스탠다드’로 정한 이유도 앞으로 우리 제품을 임베디드 DVR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