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에는 김치 냉장고 부품주에 주목하라.’
가전분야 최대의 히트상품인 김치냉장고의 판매 급증과 함께 김치냉장고용 케이스 및 발광다이오드(LED)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이젠텍과 이스턴테크 등 김치냉장고 부품·소재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에선 이들 김치냉장고 부품주들이 시장 지배력을 가진 만도공조를 납품처로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주가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젠텍과 이스턴테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만도공조가 치열해진 시장 상황에서도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공조는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5.8%에서 올해말 44.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대 판매대수는 지난해 55만대에서 올해 78만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김치냉장고 케이스를 전량 만도공조에 납품하고 있는 이젠텍은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5억원, 6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4.5%, 157%씩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는 현재 70% 가량인 김치냉장고용 케이스 매출비중이 8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도공조에 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이스턴테크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충족하면서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0억원, 3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9.4%, 66.2%의 성장률을 기록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최근 김치냉장고의 대형화·고급화가 급진전되면서 디스플레이도 고부가가치화되고 있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의 공급 확대와 수출 증가가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 향상 및 주가 강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처럼 김치냉장고의 대중화와 보급 확산이 이들 김치냉장고 부품주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성수기인 점을 감안, 실적주로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젠텍과 이스턴테크의 적정주가를 각각 4800원과 1만원에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