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텍이 그동안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던 벨로체피아노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한 가운데 다이나톤, 영창악기 등 디지털피아노 업체들이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시장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형 에어컨 및 실외기 없는 에어컨 생산업체 쿨텍이 지난 7일 국내 디지털피아노 1위 기업인 벨로체피아노의 지분 10.61%(8억2800만원)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했다. 김룡영 쿨텍 사장은 “그동안 중단됐던 매체광고를 통해 올겨울 성수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그동안 최고경영자 교체와 인력이동으로 시장영향력이 감소해 왔던 벨로체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다이나톤(대표 이진영)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오는 21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NEW-HWS건반’을 채택한 디지털피아노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뉴 사운드칩을 탑재한 최고 사양의 피아노로 124폴리포니, 128Mb 메모리 용량을 갖춰 국내시장은 물론 미주, 유럽에서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영창악기(대표 김재룡 http://www.ycpiano.co.kr)는 현재 LG홈쇼핑, CJ쇼핑 등 4개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를 추진중에 있으며 이르면 이달말부터 홈쇼핑에서 디지털피아노를 판매할 계획이다. 영창은 또한 내년도 디지털피아노를 포함한 전자악기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켜 본격적인 판촉전에 나선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벨로체의 최고경영진이 자주 교체되면서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상당수 빠져나갔다”며 “특히 대리점과 부품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소하는가가 시장판도 변화의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디지털피아노 시장은 홈쇼핑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3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