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생체인식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나선다.
산자부 기술표준원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술표준원과 학계·업계·단체 및 연구소의 생체인식분야 기술 및 표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생체인식기술 표준전문위원회(가칭)’가 구성돼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기술표준원이 전문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올해 중순 ISO 산하에 생체인식표준을 연구하는 분과위원회 ‘ISO/IEC JTC1 SC37(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가 미국 주도로 구성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는 앞으로 민간표준화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생체인식협의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내 표준이 국제 표준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ISO 분과위원회(SC37) 표준화 움직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특히 전문위원회는 오는 12월 미국에서 개최될 생체인식분야 국제회의에 적극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아직 초기단계인 이 분야 국제 표준에 우리 기술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생체인식표준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수년간 정부 및 산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민간 표준화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사람마다 다른 신체의 특정부위(지문·홍채·망막·얼굴·음성 등)를 가려내 보안장치의 열쇠로 활용하는 기술로 이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5억달러(내년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약 830억원(올해 기준)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