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음성솔루션이 중국의 문을 열었다.
국내 음성솔루션업체인 심스라인(대표 왕상주 http://www.simsline.com)과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넥스트웨이(대표 범재룡 http://www.nextway.co.kr)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태균실업유한공사(TGE·총경리 스슈엔밍)와 1000만달러어치의 기술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3년간 음성합성SW와 MP3 HW기술을 태균실업유한공사에 공급하며 태균실업은 중국 현지에서 음성합성기술이 접목된 MP3플레이어를 연간 150만대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심스라인이 공급하는 음성합성SW 리딩튜터는 국내에서 MP3업체 및 보이스리코더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기술로 태균실업이 생산할 MP3플레이어 4개 제품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다.
이번 공급으로 심스라인은 태균실업으로부터 음성합성솔루션 1카피당 3달러 정도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심스라인은 이번에 공급하는 리딩튜터에 이어 조만간 문자음성 양방향 변환(STTS)기술과 임베디드 음성인식 기술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넥스트웨이는 국내 칩개발 전문업체들과 개발한 싱글-칩과 솔루션 등 MP3하드웨어와 관련된 기술을 제공한다.
넥스트웨이, 태균실업, 심스라인 3사가 개발한 제품은 오는 20일부터 ‘NExTGE’라는 공동 브랜드로도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15개 국가에 출시되며 한국에서는 명지하이테크, 중국에서는 아이티마이다스(IT-Midas), 미국에서는 심스디지탈을 통해 각각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태균실업유한공사는 USB플래시디스크·메모리카드·MP3플레이어·온라인게임 등을 전문 개발·제조하고 있는 대만계 OEM 제조업체로 중국 MP3플레이어와 메모리스틱시장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억2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미니인터뷰]심스라인 왕상주사장
―이번 계약의 의미는.
▲이번 수출은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생산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제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서로의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인 만큼 가장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태균과 손을 잡게 된 배경은.
▲파트너인 태균은 생산라인은 물론 제품개발 조직과 금형조직까지 갖고 있다. 이것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MP3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격경쟁력에 우리의 특화된 솔루션을 내장시킬 경우 중국내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중국뿐 아니라 중국 외의 시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3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베디드 솔루션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