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제품리뷰

 ▲소니, 사이버샷 DSC-P2

 디지털가전의 대명사 소니의 사이버샷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에 푸른색 띠로 산뜻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이채롭다. 주머니는 물론 목에 걸고 다니기에도 전혀 부담없는 얇고 긴 형태로 설계됐다.

 다만 지나치게 작아 그립(girp)감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앞쪽 그립부에 홈을 파서 손에 쥐기 알맞도록 디자인했다. 전형적인 여성형 디자인인 셈이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우수하다. 소니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고급형이라고 할 수 있는 칼 짜이즈렌즈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해 이 제품은 소니 자체 개발 렌즈를 쓰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디지털과 광학 줌 기능이 충실하고 오토 포커스와 매뉴얼 포커스를 모두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빠른 포커스 방식을 쓰고 있어 전원을 켜고 촬영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른손만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든 기능은 LCD 오른쪽에 알기 쉽도록 표시돼있다. 기능이 비교적 많음에도 불구하고 설정단추는 단순하게 설계해 비교적 심플하게 조작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은 만큼 배터리는 전용 제품을 이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NP-FC10을 쓰고 있으며 대신 카메라 자체가 충전기능을 갖추고 있어 전원만 꽂아두면 저절로 충전이 되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배터리 크기는 매우 적은 데 비해 이용시간은 비교적 긴 편이며 LCD창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표시되므로 매우 편하다. 메모리는 소니 전용의 메모리스틱을 쓸 수 있다.

 작은 크기지만 음성까지 녹음할 수 있는 동영상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MPEG HQX로 메모리가 가득할 때까지 촬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소니의 제품답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더군다나 소니 디지털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 가지 호환성도 우수하다.

 

 ▲올림푸스, 카메디아 C-2Z

 이 제품은 자동카메라를 완벽하게 대신할 만한 성능과 거의 모든 동작이 완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조작이 쉽고 3배 광학줌 기능까지 갖춰 보급형 제품 이상의 사양이 장점이다. 매우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비교적 콤팩트한 사이즈는 여성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기능적으로 올림푸스 C2-Z는 이미 선보였던 C-1Z와 C-2의 후속모델에 해당한다. 디지털카메라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평범하면서도 콤팩트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샴페인골드컬러가 특징이다.

 렌즈 덮개가 전원스위치의 역할을 겸하는 이 제품은 렌즈 덮개를 살포시 열면 렌즈와 스트로보(플래시)가 한꺼번에 튀어나온다. 반대로 전원을 끌 때는 먼저 플래시를 밀어넣고 렌즈 덮개를 조금 밀어 렌즈가 들어가면 다시 덮개를 닫는 방식이다. 쓰는 이에 따라서는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가장 큰 단점은 언제나 스트로보가 돌출된다는 점이다. 굳이 쓰지 않을 때도 스트로보가 튀어나오는 이런 방식은 조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비록 크기가 작고 오른손의 파지감이 좋기는 하지만 왼손은 디지털카메라의 밑바닥을 받쳐주는 역할에 그친다. 대신 빠른 조작감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작은 크기에 걸맞게 AA사이즈의 배터리 2개를 쓴다. 급하면 알칼라인 전지를 쓰더라도 제법 여러 장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전력소모량은 그리 크지 않다. 제조사에서는 알칼라인 전지로는 표준촬영 약 100장, 리튬전지로는 약 300장을 찍을 수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메모리 역시 가장 보편적인 스마트미디어를 이용한다.

 제품만큼이나 심플하게 디자인돼 있는 메뉴화면은 십자버튼을 이용해서 각종 설정치를 정하도록 돼있다. 자주 쓰는 메뉴는 미리 설정해 놓으면 십자형 버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돼있는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다.

 

 ▲캐논, IXUS V2

 디지털카메라로는 보기 드물게 메탈바디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무척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기는 제품이다. 작은 크기에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큰 장점이다.

 전원을 켜면 줌기능을 갖춘 렌즈가 튀어나오는 구조로 설계돼있다. 캐논은 렌즈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제품 역시 캐논 렌즈가 들어있다. 작은 크기라는 것을 감안해 전원버튼은 약간 길게 눌러야만 작동하도록 돼있다. 콤팩트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LCD창은 비교적 큰 편이며 촬영과 재생시의 각종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각종 기능 버튼도 충실하다. 흔히 보는 십자형으로 구성돼 굳이 매뉴얼을 살피지 않아도 각종 기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모드 스위치는 전원스위치와 함께 재생, 동영상, 일반 촬영모드 나뉘어 있다.

 크기가 작은 만큼 배터리는 전원 니켈수소전지를 이용한다. 충전기는 함께 들어있지만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적일 듯싶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구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적인 CF를 메모리로 쓰는 점도 이색적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은 그리 강력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경우 최대 640×480 크기로 초당 20프레임씩 찍을 수 있다. 대부분 320×240 크기인데 비하면 확실한 차별점이다. 여기에 음성녹음은 기본이다. 다만 최대 해상도에서는 약 4초만 촬영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로는 보기 드물게 재생할 때 히스토그램을 이용해 각종 노출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200만화소대의 자동카메라 치고는 비교적 풍부한 수동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두 가지 측광모드와 고감도 지원, 슬로 셔터 촬영 등 고급기능을 갖추고 있다. 화이트밸런스 역시 이용자가 임의로 조절하는 모드를 갖추고 있을 정도. 작은 크기로는 믿기 어려운 각종 기능이 충실한 셈이다.

 여기에 새롭게 쓰인 SI센서는 세로로 촬영된 이미지를 자동으로 세로로 저장하는 똑똑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간단한 이미지 회전 등은 카메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닥, 이지쉐어 LS 420

 이 제품역시 앙증맞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제품이다. 전원을 켜고 셔터만 눌러도 쓸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기본으로 독 스테이션(dock station)이 들어있어 휴대폰처럼 충전하고 PDA처럼 쉽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초보자라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이 제품은 마치 다이어트를 한 제품처럼 군더더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무게 역시 160g에 불과해 지금까지 선보인 디지털카메라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목에 걸 수 있는 넉넉한 줄과 딱 들어맞는 케이스가 있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동안의 코닥 디지털카메라가 남성적이었다면 이 제품은 매우 여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 듯싶다.

 이런 카메라라면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부담 없이 찍을 수 있는 제품이어야 제격이다. 광학카메라로 치면 완전 자동카메라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제조사 역시 이런 점을 깊게 생각한 듯 전원을 켜고 셔터만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초점을 맞춘다든가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는 모든 기능은 완전 자동이다.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전혀 없으므로 사진 찍는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제품 성격을 생각하면 이를 흠이라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단순한 기능을 더욱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앙증맞은 조그셔틀이다. 이를 이용하면 메뉴의 설정이나 디지털 줌 기능, 방금 찍은 사진을 지우는 등 모든 기능을 조그셔틀을 누르거나 움직여 설정할 수 있어 편하다. 굳이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30분 정도만 만지작거리면 모든 기능을 익힐 수 있을 정도다. 광학줌 기능은 없지만 디지털 줌은 3배까지 쓸 수 있다. 조그셔틀을 감싸고 있는 모드 다이얼을 돌리면 보기, 찍기, 동영상, 설정 등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코닥 LS420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작은 크기와 함께 휴대폰처럼 충전할 수 있는 독 시스템에 있다. 다만 본체에 아예 USB커넥터가 없어 언제든지 독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점은 아쉽다.

 

 ▲파나소닉, 루믹스 DMC-LC20

 이 제품은 광학 전문 제조사인 라이카렌즈를 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라이카렌즈는 밝고 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곡 역시 상당히 절제된 편이며 작은 크기와 콤팩트한 디자인에 비해 조금은 육중해 보이는 이중적인 디자인을 쓰고 있는 것도 특색있다.

 전체적으로 세련미보다는 중후함을 보이고 있으며 각종 기능버튼을 외부로 돌출시켜 한눈에 모든 기능을 알 수 있도록 된 점이 특색이다.

 따로 있는 전원버튼을 켜고 셔터를 누르면 작은 소리로 철컥하고 촬영됐음을 알려준다. 셔터와 줌은 상당히 부드럽고 모드 다이얼방식으로 원하는 기능을 다이얼을 돌려 각종 설정치를 맞추도록 돼있다.

 메모리와 배터리 슬롯을 하나로 쓸 수 있도록 돼있는 점은 특색 있다. 우선 메모리 슬롯을 열고 조금 당기면 배터리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힘을 지나치게 주면 전체적으로 지지대가 모두 빠져나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모리는 SD/MMC, 배터리는 흔히 보는 AA사이즈 2개를 쓴다.

 반가운 것은 제품 패키지에 충전지와 충전기가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흔히 충전지와 충전기를 따로 장만하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로서는 반가운 구성이다. 충전시간은 약 5시간이다.

 전원을 켜면 촬영하기까지 걸리는 준비시간은 약 3초 정도로 상당히 빠르다. 렌즈 돌출 속도 역시 마찬가지며 각종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마음에 드는 점이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사촬영을 할 수 있으며 음성까지 포함한 동영상도 기록할 수 있다. 한마디로 기능적인 면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다.

 이 제품은 또 커스텀모드가 있어 원하는 곳에서 임의대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어 색다른 표현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빠른 조작으로 스냅촬영을 할 수 있는 자동카메라 수준의 디지털카메라다. 조금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