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콘덴서 업체들이 105∼150℃ 고온에서도 2000시간 이상을 견디는 전해콘덴서의 개발에 성공,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11일 삼영전자·파츠닉 등 주요 수동부품 업체들은 최근 내열성이 강한 전해액과 고도의 밀봉기술 등을 잇달아 개발,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고열을 발산하면서도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해콘덴서는 LCD모니터 회로, 자동전장품 제어회로, 사무용 기기 등에 주로 쓰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니쓰콘·마쓰시타 등 일본 업체들이 잠식해온 고신뢰성 칩형 내지는 레이디얼형 전해콘덴서의 수요는 상당부문 국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삼영전자(대표 변동준 http://www.samyoung.co.kr)는 105℃에서 2000시간의 수명을 보장하는 칩(SMD)형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BDA 시리즈’를 국내에서 첫 개발, 양산에 착수했다. 이같은 제품 보증수명은 하루 24시간 작동될 경우 약 10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소형 전해콘덴서 칩 제품(직경 4∼6.3파이)의 경우 보증수명이은 105℃ 조건에서 1000시간까지가 최대 한계였으나 증기압을 최소화한 전해액을 개발하고 내노후성 봉구재질을 채택함으로써 제품수명을 두배 이상으로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의 정격전압은 4∼35V, 정격용량은 4.7∼100㎌다.
파츠닉(대표 박주영 http://www.partsnic.com)도 105℃, 2000시간 보증이 가능한 칩형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같은 조건의 온도에서 5000시간까지 수명을 보장하는 칩형 전해콘덴서의 개발도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130∼150℃의 고온에서 1000∼2000시간의 사용이 가능한 칩형 전해콘덴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1만시간까지 수명보증이 가능한 레이디얼 타입의 전해콘덴서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