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지난주 미 연방법원으로부터 사실상의 승리를 얻어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법원이 명령한 준수위원회를 구성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콜라 코텔라 판사의 명령에 따라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출판 회장인 제임스 캐시(54)를 위원장으로 하는 3명의 준수위원회를 구성, 발표했다.
앞서 코텔라 판사는 미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반독점 소송 화해안을 대부분 승인하면서, 대신 화해안을 감독할 사외이사 3명으로 이루어진 준수위원회 결성을 명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따라 캐시 위원장을 비롯, 머크사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레이먼드 길마틴(61)과 레이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앤 맥래플린 코로고스(60) 등의 3명을 준수위원회 멤버로 임명했다. 준수위원회는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맺은 화해안의 내용이 얼마나 성실히 이행되고 있는지를 감독, 사법부에 보고하게 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준수위원회와 별도로 화해안에 따라 주로 기술분야를 감독할 기술위원회도 두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양 위원회가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