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트리밍 미디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얼네트웍스사가 한국에서 철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정식 설립된 리얼네트웍스코리아가 지난달 14일 지사를 폐쇄하고 국내 디지털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인 태남정보통신(대표 조택래 http://www.taenam.co.kr)과 총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IT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서 접어들면서 다국적 IT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지사를 철수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월 8일자 본지 1, 3면 참조
리얼네트웍스의 한국지사철수는 본사 차원에서 올초 전세계적으로 10%의 임원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미디어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별도 지사를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남정보통신은 리얼네트웍스와 국내 단독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리얼네트웍스의 전략 상품인 헬릭스유니버설서버 등을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헬릭스유니버설서버는 지난 7월 출시한 범용 미디어 서버로 윈도미디어, 리얼미디어, 퀵타임, MPEG4를 포함한 56종의 미디어 포맷을 하나의 서버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태남정보통신은 국내 실정에 맞는 가격 정책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기존 윈도미디어 서버 시장을 헬릭스 서버로 대체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소규모 방송국 및 웹사이트를 위한 저가형 헬릭스 서버를 이달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리얼네트웍스코리아 이승근 전 지사장은 태남정보통신 상무로 영입됐다.
이번에 리얼네트웍스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게 된 태남정보통신은 97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지폐 방출기인 GBM시리즈와 매트록스사의 디지털 영상편집 보드 등을 주력으로 공급해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