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기업용 솔루션기업인 오라클(대표 래리 엘리슨 http://www.oracle.com)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주도해온 협업솔루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라클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세계 250여개 파트너사, 2만3000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라클월드 2002’의 막을 올리고 △난공불락 리눅스(Unbreakable Linux) △9i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Real Application Cluster) 기술을 집대성한 협업솔루션인 ‘오라클 콜레보레이션 스윗 2(이하 OCS 2)’를 선보였다.
특히 오라클은 협업솔루션 분야의 1위 기업인 MS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정책을 펼치고 OCS 2 아웃소싱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기업)의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행사를 진행한 마크 저비스 마케팅총괄사장(CMO)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5.5’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1인당 455달러가 필요하지만 OCS 2는 110달러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표참조
저비스 사장은 “OCS 2의 총소유비용(TCO)이 익스체인지보다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파일 및 e메일 소화능력이 각각 4만개, 1만개에 달해 100개, 600개에 불과한 익스체인지보다 기능이 월등한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라클측은 고객들이 MS 익스체인지 5.5에서 OCS 2로 대체할 때는 1인당 29달러면 충분하지만 MS 익스체인지 200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100달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OCS 2의 성능은 웹 캐시(caches), 자바(J2EE)서버, 데이터베이스, 웹 서버 등을 집단화한 클러스터(RAC)기술에서 비롯됐다는 게 오라클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표한 ‘난공불락 리눅스’ 전략을 OCS 2에 적용함으로써 기업용 솔루션 산업계 전반의 요구(needs)를 소화하는 기술력과 포용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오라클이 OCS 2를 내세워 협업솔루션 시장공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MS 익스체인지와 IBM 로터스노츠로 양분돼있던 시장구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라클월드 2002에서는 14일까지 마이클 델 델 회장(12일), 칼리 피오리나 HP CEO(14일)를 비롯한 인텔, EMC, 래드햇 등 주요 협력사의 중역이 대거 참석해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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