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처음으로 선보인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올해 무선인터넷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뚜∼뚜’ 하는 기계적인 통화연결음 대신 가요 등 음악을 들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벌써 4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올 연말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벨소리 시장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트콤(대표 박성환 http://www.witcom.co.kr)은 바로 이같은 통화연결음 서비스 시장에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회사다. 99년 설립된 위트콤은 CDMA 부품과 디지털광중계기 등을 생산하는 파인디지털의 자회사다. 파인디지털이 무선인터넷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만든 신규사업부가 주축이 돼 만들었다.
위트콤이 파인디지털로부터 독립한 후 처음 추진한 사업은 인터넷에서 휴대폰으로 단문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 지금도 아이플러스M(http://www.iplusm.com)이란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매출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차기사업인 통화연결음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렸다. 위트콤은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700-7777 브랜드로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매달 서비스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최근에는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데이터처리장비 등 통화연결음 서비스 관련 솔루션도 일부 공급하고 있다.
위트콤은 또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무선인터넷 텔레매틱스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 단말기를 통해 길 안내·교통정보·인터넷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하는 텔레매틱스는 이동통신사, 자동차 회사 등 대기업이 앞다투어 참여할 정도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달부터 모회사인 파인디지털과 함께 ‘아이탱고(http://www.iTango.co.kr)’란 브랜드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인디지털이 자동차에 장착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과 유통을 맡고 위트콤이 내비게이션, 교통정보, 주변시설 검색, 무선인터넷 등 콘텐츠 서비스와 관련 무선통신 기술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위트콤은 대기업 중심의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신용진 이사는 “대기업에 대해 경쟁자라기보다 이들이 더많이 참여해서 시장규모를 키워주기를 오히려 바라고 있다”며 “텔레매틱스의 장점이 알려지고 시장이 커지면 그만큼 위트콤과 같은 작은 회사들이 파고들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박성환 위트콤 사장은 “위트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업체지만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솔루션 개발능력까지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앞으로 무선인터넷 대표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