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전방위 확산

 무선랜의 응용범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사무실의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나 네티즌들을 위한 인터넷서비스 정도로만 활용되던 무선랜이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어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무선랜의 응용범위 확산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중망 시장과 오피스 환경을 위주로한 일반 기업 시장에 국한돼 있던 무선랜 수요처를 다양화함으로써 향후 무선랜 시장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수원CC, 일동레이크CC, 안성CC, 비전힐스CC 등의 골프장은 클럽하우스와 간이휴게소(그늘집)를 무선랜으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 그늘집에 설치돼 있는 POS단말기를 무선랜과 접속함으로써 골퍼들이 중간 휴식처에서 구입하는 식품 및 상품의 대금 결제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들 골프장은 각종 대회기간 게임 스코어를 필드에서 PDA로 입력해 이를 무선랜을 통해 중앙통제본부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다.

 무선랜은 조만간 CCTV에도 장착될 전망이다. 어바이어코리아는 최근 대한케이블과 손잡고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A사에 무선랜 접속 기능을 장착한 CCTV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 운행구간 곳곳에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 촬영내용을 무선으로 전송토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존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CCTV는 유선케이블로 연결돼 엘리베이터 운행에 따른 절선 사고가 많고 송수신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무선랜 지원 CCTV로 전환되면 이러한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버스회사에도 무선랜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버스회사는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버스의 교통카드 이용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내장된 데이터카드를 수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과정을 무선랜을 이용한 무선데이터 전송으로 대체하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운전수가 버스에서 내릴 필요없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무선랜카드를 통해 교통카드 기록을 중앙사무실에 무선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사업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내부 검토작업을 마치고 일부 지역에서 시험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지하철 3호선 구간에서도 객차 내에서 멀티미디어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무선랜이 도입, 시험운영되고 있는 등 무선랜의 응용범위가 예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어바이어 네트워크사업부의 김유영 차장은 “무선랜의 응용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하면서 국내 무선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