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용 LPI 국산 대체 길 열렸다

 구본그래픽스(대표 유영근)는 최근 인쇄회로기판(PCB)용 액상포토레지스트(LPI) 샘플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설비를 구축, LPI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량 외산에 의존해오던 PCB용 LPI의 국산 대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LPI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내층에 전자회로를 인쇄할 때 사용되는 드라이필름을 대체하는 핵심 원자재로, 일본 다이요잉크와 미국 맥더미드 등 일부 선진업체만이 생산해왔다.

 구본그래픽스는 설비구축을 계기로 하이텍전자·서광전자·두산전자BG 등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측은 일본 다이요잉크의 LPI를 고집해온 관련업체들이 자사 제품으로 전환, 이달부터 기판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영근 사장은 “LPI는 드라이필름에 비해 단가가 50% 이상 저렴해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내년 기판 내층용 시장 공략에 힘을 집중, 30억∼4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