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한 잔 어때? ‘포장마차’에서 보자고∼”
LG이노텍 구미공장이 한 주에 한번씩 여는 포장마차 ‘Fun House’가 회사내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un House’에서는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에서부터 개인 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오간다. 현업에서 못 다했던 얘기들이 쏟아지고 공장의 현안도 스스럼없이 제기된다. 상하간 수직관계가 사라지고 너나 할것없이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메뉴도 김밥·닭튀김·어묵꽂이·오징어구이 그리고 간단한 술과 음료수로 퇴근후 잠시 들르는 포장마차나 다를 바 없다.
다른 점은 포장마차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 하루는 담당임원이 맡고 또 하루는 노조위원장이 맡는다. 마지막주에는 팀장이 맡아 가게를 꾸린다.
이 회사 생산1팀의 김진용씨는 “포장마차에서 정담을 나누다 보면 상급자와의 보이지 않는 벽이 금새 허물어진다”며 포장마차 애찬론을 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