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도 고장이 안나는 휴대폰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산업용 코팅 전문벤처인 패코코리아(대표 최성남)가 최근 개발한 ‘패럴린 코팅(parylene coating)’기술은 방수 및 절연 기능이 뛰어나 휴대폰의 회로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코팅 기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특수 코팅 재료인 ‘패럴린’을 인쇄회로기판(PCB)에 10∼2㎛ 두께로 방사(스프레이)하게 되면 외부로부터 수분을 완벽하게 차단, 방수효과와 방습 및 절연성이 뛰어나다는 것. 특히 건조가 필요없고 스프레이 즉시 방수되기 때문에 한번 적용으로 영구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패코코리아는 이 코팅기술이 휴대폰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기, 군용 통신장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최성남 사장은 “휴대폰이 물에 빠지거나 비를 맞으면 PCB 회로가 고장나 비싼 돈을 들여 다시 구입해야 했다”며 “패럴린 코팅이 상용화되면 휴대폰 사용자들은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