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실적악화됐지만 부정적 영향 미미

 

 3세대(3G) 이동전화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NTT도코모가 지난 주말 순이익이 100% 가깝게 감소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통신주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히려 국내 사업자들이 이를 벤치마킹해 불확실성을 줄여나간다면 차별화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대신증권은 NTT도코모의 수익성 악화는 섣부른 글로벌 전략에 따른 재정악화와 예상보다 더딘 3G서비스의 가입자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는 이를 차별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측은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3G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NTT도코모와는 분명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통신주들이 여전히 해외 통신 업체들의 실적 부진 및 투자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적 악재에 노출되어 있지만 최근들어 해외통신주들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저가메리트에 따른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장 회복 시기에 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대신증권은 지적했다.

 이정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NTT도코모의 실적 발표는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NTT도코모의 실패 경험과 시행착오를 학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내 사업자들의 긍정성과 장점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