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기반 고기능부품 상용화 활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 기존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난 고기능·고부가 부품들이 잇따라 개발돼 상용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부품업체들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 부품 개발에 성공, 양산설비를 잇따라 구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냉각핀 일체화 기술을 적용, 세트의 초소형화·초경량화가 가능한 노트북용 CPU쿨링팬 모듈을 최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특히 세계 최초로 상하 양방향 공기흡입과 배기가 가능한 유일한 제품으로 저소음·고풍량·고정압·저소비전력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EC(대표 이인희)는 이중대역의 열추적형 적외선 센서를 지난 6월 개발, 내년 3월부터 공급에 나선다. 이 제품은 간섭신호를 구별·판단하는 지능형 시스템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개발된 고도 제품으로 특히 열추적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초소형·초경량·저전력·저잡음의 특성을 갖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첨단 NMBI 공법을 이용한 기판과 임베디드 커패시터 기판(콘덴서 기능 내장)을 개발, 최근 양산에 돌입했다. 이들 제품은 비용 절감은 물론 세트제품의 초박막화를 가능케 하는 첨단 제품이다. 특히 NMBI기판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 는 임베디드 커패시터 기판과 임베디드 레지스터 기판을 개발하는 데 성공, 양산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사보다 내열성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저렴한 마이크로 비아홀 기판을 개발, 내년 상반기중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존 레진코팅동박(RCC) 재질이 아닌 레이저 드릴 가공이 가능한 프리프레그 재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매트론(대표 김현식)은 기존 권선형 변압기(트랜스포머)를 대체하는 평면변압기를 지난해 8월 개발, 올해부터 주문생산 형태로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평면코어와 코일을 이용해 기존 변압기의 70% 크기로 설계된 초소형 변압기로 높은 효율이 요구되는 세트제품에 응용 가능한 차세대 변압기다.

 한소닉테크(대표 김채진)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들어가는 박막자기헤드를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8월 개발,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선 웨이퍼 제조기술과 정밀가공 및 조립 기술이 필요하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임을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