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함께 비디오 콘솔시장의 대표 게임기로 꼽히는 일본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다음달 한국시장에 상륙한다.
‘게임큐브’ 국내 배급권을 갖고 있는 대원씨아이(대표 정욱)는 닌텐도의 ‘게임큐브’ 국내 정식 출시일을 다음달 14일로 확정짓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니의 PS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맞대결로 열기를 더해가는 국내 비디오 콘솔 게임시장이 ‘게임큐브’의 등장으로 삼파전 구도로 새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MS의 ‘X박스’가 다음달 중순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비슷한 시기에 국내 상륙함으로써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 공세가 불꽃을 튈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은 이를 위해 ‘게임큐브’ 초도물량 1만5000대를 일본에서 직수입해 중간도매상 4∼5곳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예약판매에도 돌입했다.
대원은 또 ‘게임큐브’와 게임타이틀(슈퍼마리오 선샤인), 메모리카드, AV케이블 등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패키지 상품 소비자가를 27만5000원(부가세포함)으로 확정했다. 패키지 상품과 별도로 ‘게임큐브’만을 구입할 경우에는 오픈프라이스 방식을 적용, 할인점·백화점·용산상가 등 구입하는 장소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원은 ‘슈퍼마리오 선샤인’ 이외에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 ‘마리오 파이터4’ 등 닌텐도용 게임타이틀 3종을 하드웨어와 동시에 발매키로 했다.
대원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함께 출시되는 게임타이틀은 한글화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모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들이라 게임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 게임배급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타이틀을 수입,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큐브를 가정용으로 공급하는 것과 함께 업소용 판매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초도물량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로 물량을 수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