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시장 `토종 돌풍`

국내 한 벤처기업이 기업용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분야의 대표적인 외국계 업체인 한국IBM·한국CA·한국BMC 등 3사에 잇따라 자체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국산 솔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원격제어 및 백업솔루션 전문업체인 엔써티(대표 박성원 http://www.ncerti.co.kr)는 올해 한국IBM의 티볼리, 한국CA의 유니센터, 한국BMC의 패트롤 등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SMS 제품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제어 솔루션인 ‘엔서티 리모트센터’를 잇따라 공급했다.

 엔서티의 이같은 성공은 대부분 외산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토종 SW기업이 독자기술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다국적 기업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엔써티는 본사 차원에서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었거나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산 솔루션의 세계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한국IBM과 손잡고 티볼리에 엔서티 리모트센터를 연동시킨 ‘리모트센터 포 티볼리’의 개발을 마쳤다. 이에 따라 티볼리 사용자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 장비를 통해 원격지에서 시스템 장애 감지, 모니터링 및 제어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상황대처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엔써티는 지난 6월에 한국BMC와 ‘리모트센터 포 패트롤’을 개발했으며 8월에는 한국CA와 ‘리모트 포 유니센터’의 개발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공급에 나서고 있다.

 2001년 2월 KTF의 사내 벤처로 설립된 이 회사는 리모트센터를 비롯해 대용량 백업 솔루션인 ‘백업 액셀러레이터’, 지능형 작업요청·처리 자동화 솔루션인 ‘스마트웍스’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SW 공모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성원 사장은 “엔써티의 모바일 솔루션은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 장애발생시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진단과 제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올해 리모트센터로 5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3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약 4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