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벤처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바이오니아가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재심 판정을 받자 관련 업계는 “이 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은 명함도 못내밀 것”이라며 크게 실망하는 모습.
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첨단 바이오기업에 다른 산업과 똑같은 잣대로 코스닥 등록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라며 “나스닥은 바이오벤처의 매출이 아니라 잠재성을 평가한다”고 불만을 피력.
다른 한 관계자도 “올들어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해온 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코스닥에 입성하는 등 첨단 바이오보다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해야 코스닥에 갈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바이오기업의 평가기준을 바꿔야 제대로 된 바이오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
○…지난 4월부터 ‘과학기술 위기극복을 위한 100만 과학기술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서명인이 10만명을 겨우 넘기는 데 그치자 의기소침한 모습.
과총은 이처럼 실적이 저조하자 최근 산하 학회원과 관련 인사들에게 메일을 통해 “아직 서명운동에 동참하지 못한 과학기술인 및 관계자의 많은 참여로 과학기술인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과총의 한 관계자는 “당초 100만명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서명운동이 부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시일이 더 지나면 열기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걱정스런 표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명칭이 비슷한 이공계 대학이나 기관으로 인해 잘못 걸려오는 문의 전화가 매달 수십 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묘안을 찾지 못해 속앓이.
KAIST 측은 세계적인 기술 개발이나 유수 학회지에 과학기술자 이름이 한국기술대학(천안)이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한국산업기술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 등에서 나오더라도 일단 KAIST로 전화해 관계자를 찾고 있다며 푸념.
KAIST 관계자는 “인지도가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면서 “앞으로 연합대학원 명칭이 과학기술대학원대학으로 확정되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전화 스트레스를 걱정.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