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바이오텍(대표 양윤정 http://www.hsbio.com)은 혈액검사로 폐암을 진달할 수 있는 CSP진단법을 상용화했다고 14일 밝혔다.
CSP진단법은 복잡한 CT촬영을 하지 않고도 폐암환자의 혈액에만 존재하는 ‘CSP’라는 단백질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검사대상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한 뒤 여기에 CSP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반응시켜 폐암 여부를 판단한다.
이 회사는 서울의 혜성병원과 영락병원, 부천 세종병원에서 CSP진단법을 도입해 폐암을 진단해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솔바이오텍은 3개 병원에서 흡연자 110명을 대상으로 CSP진단을 실시, 5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되는 결과를 얻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5명 중 1명은 정밀조직검사를 통해 폐암1기로 확진됐다. 또 다른 1명은 CT 검사상 정상이지만 폐암 가족력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으며, 나머지 3명은 정상으로 판명됐다.
이 결과는 기존 CT촬영을 통해 폐암으로 의심된 70명의 환자 중 1명만 암환자로 확진되는 진단법보다 높은 유효성을 나타낸다.
CSP진단법은 CT 검사와 비교해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진단방법이 간편해 매년 정기 스크리닝을 통해 폐암을 예측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진단법을 사용하고 있는 혜성병원 임융희 병원장은 “이 진단법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폐암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조기에 진단된 폐암의 생존율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양윤정 사장은 “정상인으로부터 폐암으로 진행되는 CSP 변화를 차단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확보됐다”며 “향후 식품이나 천연물로부터 이런 화학물질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는 유효성분을 찾게 되면 폐암 예방을 위한 기능성식품 혹은 폐암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