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들어 네트워크사업 본부 등으로 흩어져 있던 서버 관련 사업조직을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산하로 합치는 정비를 단행하며 서버사업을 본격화했다. 최근 서버 영업팀의 확대개편과 함께 유통망을 개편했다. 3개팀으로 가동해온 서버 영업팀을 업종 기준으로 세분화해 7개로 확대, 인력을 보강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대리점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영업채널 대신에 리눅스원·인성디지탈·EPA·제이엔테크 등 4개 서버 전문업체를 마스터 디스트리뷰터로 선정, ‘삼성 스마트 서버’의 전담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4개 유통사는 삼성의 독자 브랜드 서버인 ‘스마트 서버’를 공급받아 공공·금융·통신·기업·교육·ISP시장과 리눅스 서버·클러스터링 서버 시장 등을 집중 겨냥해 판매하는 역할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소규모 다채널에 의존해온 영업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솔루션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는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본사 영업인력들은 대기업 등을 상대로 수주에 주력하고 채널들은 영업수주 이후의 후속업무를 맡게하는 등 본사 영업과 채널간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직판형 유통’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채널들이 서버를 솔루션 기반의 제품으로 ‘리빌드’해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솔루션 기반의 영업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며, 채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특화시장을 고려해 기존 삼성전자의 고객사이트 관리도 이관할 계획이다.
이같은 변화는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해외 시장에서 일단 평가받자는 의미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대형 OEM 거래선을 확보하자는 생각이다.
삼성전자가 공략하는 SMB 및 워크그룹 시장 전략은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용도별 단위 서버나 웹·캐시·파이어월·파일서버 등의 용도로 상세하게 구분되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타임 투 마켓’이 최우선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소싱력에서 볼 때 원가 경쟁력이 다른 다국적 IT기업이나 국산 화이트박스 업체보다 앞서 있으며 이미 해외수출에서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기준이나 시장구분, 벨류 및 볼륨, 성능급별 제품을 차별화하고 랙이나 독립형(스탠드 얼론) 등 시스템 형태별, 애플리케이션별로 서버를 구성해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프런트앤드 서버로 판매하고 있는 SS3200·SS921·SS922 외에 하반기 들어 인텔제온칩이 장착된 SS3201·SS3210 등 4종을 새로 출시했으며, 교육기관이나 금융기관 BP·IDC 등 SMB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을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IA서버 시장 경쟁구도가 자사를 비롯해 한국HP·LGIBM 등 3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판단 아래 다국적 IT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 갖추기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OS와 하드웨어가 분리된 IA서버의 근본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에게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엑사큐브시스템>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http://www.exacube.co.kr)은 통합환경에 적합한 중대형 스토리지 시스템 전문업체다.
그동안 엑사큐브는 기존 스토리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보완하고자 ‘e클럭스’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힘입어 증권·공공·통신·전자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 사이트와 함께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했으며 시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엑사큐브시스템은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했다고 보고 저장장치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사큐브시스템은 전반적인 IT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AN·NAS·재난복구·가상화 등의 분야는 도입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저장장치 시장은 활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엑사큐브는 1000명 이하의 기업으로 정의되고 있는 SMB의 대상 업체들이 중소규모의 스토리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엑사큐브시스템은 이들 SMB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형 NAS 제품을 내놓고 SAN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 ‘2Gbit 파이어’와 ‘울트라 320 인터페이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들 신제품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제품으로 이미 미주 및 동남아 일부 업체들과는 수출계약 협의를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넷컴스토리지>
넷컴스토리지(대표 김동원 http://www.netcomstorage.com)는 지난 9월 정통부 국책 과제인 2 광채널 저장장치 개발을 완료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매출목표를 328억원으로 잡고 있는 넷컴스토리지는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넷컴스토리지는 영업체제를 리셀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인 채널영업으로 완전히 전환했으며, 30여개 국내 리셀러들을 대상으로 제품교육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2년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연구소 인력과 공장 생산라인을 크게 늘렸다. 올해 3월에는 스토리지 생산 공장의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해 서울 구로공단으로 공장을 포함한 본사를 이전하고 기업의 모든 사업방향과 기술방향을 NAS와 DAS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 브랜드 위주의 제품매출 외에도 협력사인 외국업체의 제품유통에도 집중,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협력업체인 선의 스토리지와 서버제품은 물론 IBM의 하드디스크테이프드라이브와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공서와 대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기존 삼성SDS·쌍용정보기술·LG전자·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들과 업무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통부 국책과제인 2 광채널 저장장치 개발을 완료해서 오는 12월부터 이 기술이 적용된 ‘QuRAID FX2’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저장장치는 지난 1년 간 정보통신부 국책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400MB/s 데이터 전송률을 자랑하고, 듀얼루프(Dual-loop)로 확장시 2배에 가까운 확장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 광채널(Fibre Channel)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시스템 구성요소가 핫스왑(Hot-swap)과 이중화로 구성돼 데이터 안정성과 가용성을 자랑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