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과 CJ홈쇼핑 등 선발 홈쇼핑업체에 홈쇼핑사업 재승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방송사업자의 허가·승인·등록 권한을 갖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재승인 심사를 진행중이며 이의 일환으로 14일 방송위원회 본사에서 ‘재승인 심사 청문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 95년 사업을 시작한 LG홈쇼핑과 CJ홈쇼핑 등이 대상이며 청문회에는 최영재 LG홈쇼핑 사장과 조영철 CJ홈쇼핑 사장이 참석해 답변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원회는 “정부에서 허가한 사업채널은 3년마다 재승인 심사를 받게 돼 있다”며 “심사결과에 따라 시정 명령은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권 자체도 취소할 수 있다”며 이번 재승인 심사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님을 강조했다.
방송위는 외부 위촉 인사 6명과 내부 인사 2명 등 8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청문회를 비롯한 제반 심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청문회에 앞서 홈쇼핑 사업과 관련한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최초 사업자 요건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와 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O채널에 대한 과도한 투자, 속옷 등 상품 광고의 선전성, 과도한 시장 경쟁에 따른 과장이나 허위 광고, 사업초기 상품 편성 계획 준수 여부 등과 관련한 공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발홈쇼핑 업체는 “3년마다 있는 의례적인 행사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초기와 지금은 홈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후발 홈쇼핑 업체가 새로 진출하는 등 사업 환경이 많이 달라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긴장감을 내비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