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설립 40여년 만에 복사기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프린터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는 지난 2000년 11월 미국 렉스마크와 3억달러 규모의 레이저 프린터 제조업자설계생산(ODM)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 지난 3분기에만 591억원의 수출고를 달성, 총 매출액 1221억원의 절반에 근접했다.
더욱이 지난해 4월 미국 렉스마크사와 1억달러 규모로 추가 계약한 레이저 프린터 신모델이 최근 완성돼 생산을 시작했고 일본 리코사에 공급할 디지털 복합기도 내년 상반기 중 양산될 예정이어서 내년초부터는 수출이 내수를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 리코사와 3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된 복합기는 2003년부터 2년간 리코사에 공급돼 세계로 판매될 제품이어서 향후 추가공급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신도리코가 안방마님의 딱지를 떼고 수출주력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데에는 레이저 프린터가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3767억원 중 레이저 프린터가 932억원으로 그동안의 얼굴제품이었던 복사기 960억원을 따라잡고 있다.
특히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지난 3분기에 내수는 16억원인 반면 수출은 226억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복사기는 내수가 186억원으로 114억원의 수출액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신모델 레이저 프린터와 디지털 복합기 수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 비중이 역전될 것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