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DVD 시장 개화된다

 기록속도를 한층 높인 기록형 DVD를 비롯, 30만원대의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이 잇따라 국내에 출시돼 그동안 월 500대 미만이던 이 시장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스토리지 분야 세계 선두업체인 LG전자가 최근 DVD 기록까지 가능한 DVD멀티드라이브를 출시한 데 이어 MIS상사·HCL·오롬유통 등의 수입업체들도 파이어니어·에이오픈·리코사의 기록형 DVD 시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한 대의 드라이브로 DVD램, DVD-R/RW 및 CD R/RW를 기록 및 재생할 수 있는 DVD멀티드라이브(모델명 GMA-4020B)를 첫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화나 음악 등의 미디어 기록에 적합한 DVD-R/RW의 경우, 1000회까지 반복 기록이 가능하고 데이터 백업이나 영상편집을 위한 DVD램 방식으로는 최대 10만회까지 반복 기록이 가능하다.

 피이어니어의 국내 공급원인 MIS상사(대표 손문일)는 4배속의 DVD-R 저장속도와 2배속의 DVD-RW 저장속도를 지원하는 DVD 리코더인 ‘DVR-A05’를 최근 출시했다. ‘DVR-A05’는 현재 최고 저장배속인 4배속의 DVD-R 미디어 저장을 지원,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영상 작업이나 3D그래픽 작업에 용이하다.

 또 수입업체인 HCL(대표 예덕수)도 대만 에이오픈사의 2.1배속 DVD+RW를 30만원대에 출시했으며 오롬유통(대표 정성호)도 리코사의 DVD+RW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올해말 자체 개발한 기록형 DVD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DVD-RW와 +RW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록형 DVD를 선보인 소니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광저장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간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DS영업본부의 신병균 팀장은 “CD롬에서 CDRW로 넘어가는 데 2년 반의 기간이 소요된 반면, CDRW에서 기록형 DVD로 넘어가는 데는 1년 반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부터 CDRW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기록형 DVD 시장을 잡기 위한 광저장장치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