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품질보증 중고차 시장 등장

 “중고차에 대한 품질을 100% 보증해드립니다.”

 모든 판매용 중고차에 대해 자체적으로 품질보증을 의무화한 중고차시장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30여개 매매상사로 이뤄진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서서울중고차매매조합은 품질보증업체 이엘씨테크와 최근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서서울조합의 중고차 판매시스템과 이엘씨테크의 성능점검 및 품질보증시스템을 통합해 이달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성능점검과 품질보증 절차를 원스톱 시스템으로 묶어 소비자의 불편도 덜고 제품의 신뢰도도 높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서울단지 내 모든 중고차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의무적으로 9개 부문의 성능을 평가받아야 하며 여기서 70점 이상을 받은 경우는 판매 후 3개월간 엔진과 변속기 등의 핵심부품이 고장나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는 품질보증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반면 70점 이하 ‘낙제점’을 받은 중고차는 보완작업을 거쳐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

 조합측은 매매상사가 중고차를 팔 때 성능점검기록부와 함께 3개월 품질보증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했으며 소비자는 해당 중고차의 품질보증기간을 1년으로 연장한 보증상품을 유료로 선택할 수도 있다.

 서서울조합 관계자는 “성능점검과 품질보증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점검내용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중고차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매매상사들이 차를 판매할 때 성능점검기록부를 의무적으로 발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많은 경우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