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가 22억유로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미쓰비시전기의 메모리 부문을 통합하기로 확정하면서 촉발된 D램업계의 합종연횡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4위의 인피니온은 8위인 난야와 공동으로 향후 3년간 각각 5억5000만달러를 투입, 대만에 지분비율 50대50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신설 공장은 300㎜ 웨이퍼 가공팹으로 내년말 생산에 들어가게 되며 오는 2004년말 웨이퍼 가공능력을 월 2만장으로 올린 후 2006년에는 이를 5만장으로 늘리게 된다.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 회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 및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찰스 카우 난야 부사장은 투자재원에 대해 “전체 투자액 가운데 양사가 분담하는 11억유로를 제외한 나머지 11억유로는 반도체업체가 아닌 투자자들이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야측은 이번 제휴로 지난해 2.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2006년에는 두자릿수로 향상되는 등 세계 4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