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기술(IT)산업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7위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핵심기술 미흡에 따른 기술격차가 지속되고 인프라 활용도가 미흡해 이에 대한 집중적인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권남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박사는 14일 서울 우면동 KISDI에서 열린 ‘한국IT산업의 경쟁력 평가 및 시사점’ 토론회에서 OECD 국가 중 IT산업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핀란드·스웨덴·네덜란드·아일랜드·영국 순이며 한국은 7위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IT산업은 수출규모와 특화면에서는 2위로 최상위권이며 IT인프라 수준은 4위, IT산업의 규모·비중은 7위, 기술혁신은 8위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IT 인적자원과 노동시장 부문에서는 15위, 친산업적인 정책과 법제도 환경과 금융·벤처창업 환경 부문에서는 각각 15위, 16위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OECD국가들을 대상으로 IT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72가지 통계자료 및 국제기관의 평가자료를 수집 분석한 것이다.
권 박사는 “우리 IT산업은 지난 5년간 OECD 선진국들과 비교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으나 인재육성 및 노동시장 환경, 금융 및 벤처환경 등이 여전히 미흡하고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발전을 이끌어낼 정책 및 법제도 환경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