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전자입찰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17일 출연연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이어 기계연구원·한국과학재단·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등도 전자입찰시스템 시험가동에 들어가거나 세부계획 수립에 나섰다.
그동안 출연연에서는 구매 등 조달업무를 수작업으로 수행하면서 입찰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해 조달체계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자조달체계의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ETRI는 올초 시작한 전자입찰실 구축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현재 전면적인 전자조달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특히 업체 접촉이 가장 많은 입찰실부터 전자입찰실로 구축·운용하는 한편 전자조달 관련 법규 및 규정 등을 온라인에서 제공하고 전자입찰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또 기계연구원은 현재 전자입찰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가 늦어도 연내 가동해 전체 구매물량의 25%를 대상으로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전자입찰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과학재단은 최근 연구관리 행정의 전과정을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해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웹 환경의 일체형 시스템이 구현되는 디지털연구행정시스템 구축을 완료, 내년부터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학기술정보연구원·생명공학연구원·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종합조달시스템의 G2B사업과 연계해 내년 중 이를 도입키로 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구매업무 등 조달체계의 효율성 및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조달체계의 원스톱서비스 구현을 통한 전자정부 실현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