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게임문화 변화

 

 대학가의 게임풍속도가 보다 인간적이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게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일색이던 대학가에 롤플레잉이나 아케이드 장르게임이 인기 게임으로 부상하는가 하면 PC 앞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던 마니아들이 대형 TV화면을 통해 실감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등 비디오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심지어는 컴퓨터가 아닌 오프라인 보드게임이 등장,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등 다양한 게임들이 대학생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대학주변 PC방에서는 자신이 직접 게임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리니지’나 ‘뮤’ 등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롤플레잉 게임은 짜여진 형태의 게임에 수동적인 형태로 따라가야 하는 스타크래프트 등의 시뮬레이션 게임과 달리 플레이어가 게임의 주체가 되어 스토리를 전개하고 게임을 진행해 나가기 때문에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다.

 또 아케이드장르 게임인 ‘비엔비’도 간단한 조작방법과 규칙으로 인해 여학생들이 주로 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S2도 PC게임에 식상한 대학생들이 어린시절 스틱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던 추억을 되살리면서 즐겨찾는 경우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PC방 내에서 작은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PS2를 즐기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PS2 마니아들만을 위한 전용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PS2는 화질이나 사운드 면에서 더 생생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고 혼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보드게임방은 이미 신촌,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모니터만 보고 혼자서 외로이 해야하고 현실과 사이버세계 간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는 컴퓨터 게임과는 달리 보드게임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간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또 키보드나 마우스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작동해야 하는 복잡한 컴퓨터 게임과 달리 게임방식 또한 간단해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명정보대 신문방송학과 3년 권진용씨는 “게이머가 플레이어가 되어 하나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어 롤플레잉 게임을 즐겨하고 있다”며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이 다양해지고 있어 방과 후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