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위스(http://www.uniwis.co.kr) 박우경 사장의 첫인상에는 우직함과 고집스러움이 배어난다. 공대를 졸업하고 10여년간 연구원 생활을 거친 엔지니어 기질이 반영된 것이리라.
이런 인상은 박 사장의 사업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박우경 사장은 지난 2000년 10년간의 삼성전자 연구원 생활을 끝내고 유니위스를 창업했다. 삼성전자에서 ‘무선인터넷 솔루션’ 사내벤처팀을 이끌고 독립한 것이다.
박 사장은 창업 이후 무선인터넷 홈페이지(폰페이지) 저작툴이란 한 분야에만 매달렸다. 돈 잘번다는 벨소리며 캐릭터 등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었지만 끈덕지게 한 우물만 판 셈이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의 유혹도 컸다. 유니위스 설립 후 올 상반기까지 2년간은 마땅한 수익원이 없어 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뛰어난 무선인터넷 솔루션 하나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설립 초기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박 사장의 이런 목표는 드디어 올 하반기 들어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2년 넘게 개발에 매진해온 폰페이지 저작툴 ‘모바일 스튜디오’의 성능을 업계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이다. 사업환경도 좋아졌다.
올들어 이동통신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단말기 환경이 개선되는 등 폰페이지 서비스가 대중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유니위스는 올해 KTF 등 이동통신업체는 물론 모바일 광고업체인 에어크로스와도 ‘모바일 스튜디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TF는 ‘모바일 스튜디오’를 ‘매직엔 홈빌더’라는 이름으로 자체 무선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고 에어크로스는 모바일광고 제작에 ‘모바일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폰페이지 저작교육 과정을 도입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 스튜디오’는 유니위스가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 메타언어 기술력과 위지윅(WYSIWYG) 에디팅 능력이 그대로 반영된 제품으로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폰페이지 제작툴로 평가받고 있다.
박우경 사장은 “사용법이 쉬운 것은 물론 완전한 WYSIWYG 편집이 가능해 PC화면에서 작업한 내용이 휴대폰(무선인터넷폰)에서와 동일하게 나타나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모바일 스튜디오’를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런 ‘모바일 스튜디오’의 장점을 살려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참이다. 인터넷의 발전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미래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국내시장에 한정하기 보다는 해외시장에 주력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박 사장은 “유니위스는 수많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중 독창적이면서도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차고 당당한 기업을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