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핵심역량 결집을 통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IT아웃소싱이 절대 필요하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II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IT 아웃소싱 포럼’에서 호주의 컨설팅회사 사라컬렌&어소시에이츠의 사라 컬렌 사장은 “기업이 독자적으로 정보시스템을 유지하게 되면 과잉 또는 과소 투자의 문제를 안게 되고 개발·구현·유지보수 단계별로 요구되는 기술과 인력을 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투자한 만큼 환수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컬렌 사장은 대신 “기업들이 내가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키우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외부 전문조직으로부터 도입해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컬렌 사장은 이어 “단순히 비용절감 효과를 얻기 위한 IT아웃소싱보다는, 장기전략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비용절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이것에 발이 묶여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 기업들이 IT아웃소싱 도입을 꺼리는 이유인 기업보안의 경우 기술장치와 계약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IT인력들도 아웃소싱을 경력개발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준 링크웨어 전무는 “국내 아웃소싱 시장은 현재 SI업체들이 계열사 IT업무를 맡는 인소싱(In-sourcing)방식의 독점적 구조에 머물러 있지만 다양화·복잡화되는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독점적 구조가 깨지고 경쟁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무는 “이런 과정에서 외국계 IT아웃소싱 전문업체들이 국내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대기업의 아웃소싱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