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서비스가 2005년까지 국내에서 자동차 2대 중 1대 꼴로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이 최근 발간한 ‘텔레매틱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규모는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포함하여 1조7000억원에 달하고 이용자는 전체 자동차 보유자의 58%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텔레매틱스서비스를 제공 중인 대우자동차의 시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완성차업체가 국내 텔레매틱스시장에 대해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임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보고서는 텔레매틱스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근거로 무선인터넷의 급속한 성장과 높은 자동차 보급률을 꼽고 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2년 7월말 기준으로 1357만대이며 1인당 연평균 주행시간은 약 750시간으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한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가입자를 제외한 무선인터넷 가입자 비율도 이동전화가입자의 69%로 매우 높아 텔레매틱스시장의 고속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자동차 내수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시장에 진입하고 cdma2000 1x EVDO 전국서비스가 도입되는 내년부터 텔레매틱스 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근거는 이동전화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90년대 중반까지도 높은 증가세를 보여온 자동차 내수판매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시장과 완성차시장의 접점인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신규수익 창출에 고심 중인 두 업계의 공격적인 사업전략에 채택돼 내년부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오는 2005년께 3세대 무선 네트워크와 음성인식 기술이 성숙단계로 진입하면서 안전, 보안,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무선 브로드캐스팅 방식의 인터넷 접속을 통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질 경우 애플리케이션간 통합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KTF와 함께 지난 2001년 11월 드림넷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내년 7월부터는 cdma2000 1x EVDO 망을 이용한 2세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내년 텔레매틱스 상용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오는 19일 한국IBM 및 LG텔레콤 등과 공동으로 구축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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