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블레이드서버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열기에 나섰다.
초박형 시스템으로 불리는 블레이드 서버는 시스템 공간의 밀집도를 높이는 한편 단위 시스템을 레고 블록 쌓듯이 병렬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서버로 일반적인 서버에 비해 확장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
지난 2000년 하반기 처음 등장한 이래 주요 중대형 컴퓨터 사업자들은 이 시장이 올해 상반기께 형성될 것으로 보았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제품출시 계획을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시스템의 TCO 문제가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블레이드 서버의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GIBM은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 ‘블레이드센터’를 15일 출시했다.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듀얼로 탑재된 초박형 서버 ‘블레이드센터 HS20’은 모듈형 제품으로 하나의 표준 랙(42U 랙)당 6개의 블레이드센터를 장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국HP는 지난달 2웨이 블레이드 서버 ‘BL20P’를, 한국후지쯔는 지난 9월 블레이드 서버 ‘BX300’을 각각 출시, 통신사 및 IDC를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본사 차원에서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IBM은 고성능 프로세서인 ‘파워칩’을 내장한 새로운 블레이드 서버를 지난달 발표했다. 하이엔드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이 제품은 기존 블레이드가 인텔의 펜티엄이나 제온과 같은 32비트 칩을 사용한 것과 달리 64비트 파워프로세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닉스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블레이드 서버는 자체 개발한 550 650㎒ 울트라스팍Ⅲ 프로세서를 내장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으로 두개의 40Gb 하드드라이브와 2Gb의 메모리 용량도 갖고 있으면서 가격이 1395달러로 저렴하다.
류목현 LGIBM 사장은 “당초 예상보다 시장형성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비용절감 효과가 탁월한 경제적인 제품이 선호되는 만큼 서버교체나 신제품 구입을 고려하는 IDC와 기업전산실을 적극 공략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블레이드 서버가 IA서버의 특화 시장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