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 獨 `메디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34회 메디카(MEDICA)’에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가, 각종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17일 전자산업진흥회·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메디슨·인포피아·휴비딕 등 80여개 의료기기 업체들은 메디카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하거나 개별 참여해 프리미엄급 초음파영상진단기·혈당측정기·이마형 전자체온계 등 첨단 제품을 출시, 세계 의료기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메디슨(대표 이승우·최균재)은 프리미엄급 초음파진단기 신제품인 ‘아큐빅스(Accuvix) XQ’를 출품한다.

 이 제품은 기존의 3차원(D) 엔진에서 한 단계 진보한 차세대 라이브(live) 3D 엔진을 장착, 고속도·고화질의 3D 기술을 선보인다. 또 흑백 이미지에서도 고해상도 이미지를 보여주며 특히 1024채널을 적용한 컴파운드 이미지는 모든 변수의 최적화를 통해 인체의 깊은 부위도 고해상도로 보여준다.

 이 회사 권문택 부장은 “전시장에서 우수한 3D 초음파진단기를 앞세워 약 300억원의 판매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비딕(대표 신재현)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이마형 전자체온계와 주파수 물리치료기 등을 내놓고 바이어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재현 사장은 “이마형 제품은 기존 귓속 전자체온계의 단점인 이도 삽입 측정시 통증과 소모품 교체 등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한편 이마의 측두동맥을 측정,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주파수 물리치료기는 저주파는 물론 고주파도 발생, 물리치료에 효과적이며 온열·다이어트 기능까지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포피아(대표 배병우)는 혈당 측정속도를 대폭 개선한 혈당측정기(모델명 이지글로코)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혈당측정기보다 5초 단축시킨 10초면 혈당을 측적할 수 있는 고도의 센서측정 기술을 채용했다.

 배병우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미국의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아메리칸헬스케어와 내년 1000만달러, 2004년 5000만달러를 구매키로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우수해 전시회에서 상당한 수출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넷(대표 강동주)은 프리이엄급 환자감시장치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8.4인치 컬러 TFT LCD 모니터를 장착하는 등 하이그레이드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이 회사는 또 모니터상에서 심전도 데이터를 기록·관리해 출력용지가 불필요한 심전도관시시스템(EMS)도 이번에 출시한다.

 중외메디칼(대표 홍태선)은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미숙아 보육기(모델명 CHS-i1000)를 출품한다. 이 제품은 조기 출산한 미숙아들에게 산모 뱃속과 유사한 생체환경을 제공,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고 초음파 가습방식을 응용해 온도조절이 용이하다.

 이밖에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 이오트론의 약물주입펌프, 메디게이트의 무호흡감시기, 메디코아의 적외선 체열진단기 등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 전자기기산업팀 오수경 과장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발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해 총 3637개 업체가 참가하고 12만75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메디카에서 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