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통합(NI)업체가 자체 개발한 NMS(Network Management System)가 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업체의 네트워크관리 솔루션으로 채택돼 해외시장에 공급된다.
미국의 메트로스위치 전문업체인 리버스톤네트웍스는 최근 국내 NI업체인 인네트가 개발한 NMS인 ‘넷맥스’를 자사 네트워크장비의 EMS(Element Management System)로 채택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 공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버스톤은 이에 앞서 인네트가 개발한 넷맥스의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의 기술진을 한국에 파견, 실사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네트와 업무제휴 관계를 맺기로 했다.
그동안 국산 NMS가 단품 형태로 수출된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국산 NMS가 다국적 네트워크장비업체의 기본 솔루션으로 채택돼 해외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으로 메트로스위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버스톤이 이번에 국산 NMS의 우수성과 가격경쟁력을 인정, 자사장비의 기본 솔루션으로 탑재키로 함에 따라 국산 NMS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버스톤이 인네트의 NMS를 채택한 것은 다국적 네트워크장비업체와 국내업체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제휴 모델을 제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리버스톤이 아시아시장에 공급하는 메트로스위치에 인네트의 NMS를 전격 채택키로 한 것은 다국적 네트워크장비업체가 국산 장비 및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버스톤코리아 이현주 사장은 “그동안 리버스톤은 KT와 파워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에게 인네트의 넷맥스가 탑재된 메트로스위치를 공급,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해외시장에서도 국산 NMS가 탑재된 스위치 장비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