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휴대폰 보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볼 때 휴대폰 무선콘텐츠 사업은 전도유망한 분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30대 이상의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콘텐츠 개발에도 많이 노력할 예정입니다.”
무선콘텐츠 개발업체 보고소프트(http://www.bogosoft)를 이끌고 있는 유소란 사장은 컬러 휴대폰 단말기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무선콘텐츠산업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월 창업, 10개월 남짓 영업활동을 한 탓에 이쪽 업계에서는 새내기로 통하지만 이미 보고소프트는 KTF에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헥사’를 포함한 3종의 게임이 상용서비스되고 있으며 2종의 게임이 다음주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주문형비디오(VOD)와 동영상 서비스, 자체 캐릭터 제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하고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는 모바일시장에서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데는 정보통신기업에서의 오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82년에 대학(이화여대 수학과)을 졸업하고 데이콤에 공채 1기로 입사했어요. 98년 17년 동안의 데이콤 생활을 마칠 때까지 소프트웨어 개발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시스템통합(SI) 등을 담당하며 전산관련 분야의 지식은 물론 많은 사람을 알게 됐죠.”
특히 데이콤은 설립 당시부터 국민들의 정보화 마인드 고취에 주안점을 둔 탓에 선두기술의 적용과 기술의 대중화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조직에서 습득한 경험이 보고소프트의 시장진입을 순탄하게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고 유 사장은 회고했다.
현재 보고소프트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와 같은 네트워크게임 분야. 유 사장은 언젠가 이동통신의 경우도 정액제로 통신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리니지의 경우도 통신요금 정액제가 도입되면서 사용자층이 크게 확대되고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때문에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게임도 단순한 보드게임이나 아케이드게임 차원에서 확대되려면 휴대폰 이용요금의 인하와 정액요금제가 관건입니다.”
유 사장은 특히 음성통신시장이 더이상 수요를 창출할 수 없을 만큼 양적으로 늘어나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강력하기 때문에 요금관련 제도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제 휴대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보고 즐기는 단말기의 위치에 와 있다”고 말하는 유 사장은 “10대 위주에서 벗어나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서비스처럼 일반인들이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