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력선통신(PLC) 관련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습니다. 이를 제품에 적용해 상용화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까지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최근 PLC모뎀의 기술테스트를 마친 한국PLC포럼 김요희 회장(58)은 국내 PLC 관련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있으며 이의 상용화와 확산을 위해서는 규제사항 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PLC포럼은 지난 2000년 산업자원부 산하로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기술세미나, 표준개발 워크숍, 국제회의 및 세미나 등을 수차례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 PLC 관련 표준에 대한 기술정보 수집, 분석 및 보급, PLC 관련 표준개발 및 적용, PLC 관련법규 대응, PLC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 및 포럼에 대한 대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진행 중이다. 등록회원사는 LG전자, 삼성전자, 린나이코리아, 한전KDN, 대한주택공사, 젤라인, 플레넷, 지멕스테크놀로지, 아이콘트롤스 등 30여개사다.
2001년부터는 업무 분담을 위해 디지털가전 기술위원회, 사이버홈 기술위원회, 통신서비스 기술위원회, 상용화사업 추진위원회 등 4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가전 기술위원회는 PLC 관련 프로토콜 정의 및 가전제품에 통신기능 부여 표준안 책정, 사이버홈 기술위원회는 기구물 시공시 규격정의 및 표준안 책정, 통신서비스 기술위원회는 피지컬 레이어 정의 및 모뎀사 표준안 책정, 상용화사업 기술위원회는 상용화시 제품간 구성 및 표준안 책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 각 분과위원회 주도로 포럼은 최근 PLC 모뎀업체 표준화를 위한 성능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는 “전력선통신 기반 홈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기본장비인 PLC 모뎀 성능테스트 결과 실제 제품에 적용해 사용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말께 한국형 프로토콜인 HNCP 1.0 규격이 완성되면 상용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저속모뎀 4개사, 고속모뎀 1개사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 자동화시스템 공동연구소와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연구소 등에서 1, 2차 테스트를 치렀다.
김 회장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국내 PLC모뎀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입증됐으며 한국PLC포럼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PLC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