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가 ‘RoIT(Retrun of IT)’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피오리나는 지난주말 폐막한 ‘오라클월드(OracleWorld) 2002’ 폐막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보기술(IT)시장의 침체로 말미암아 고객의 요구(requirements)가 ‘가치(value)’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IT투자대비효과(RoIT)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RoIT는 최근 정보기술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투자대비효과(ROI:Return Of Investment)를 변형한 개념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IT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관리 비용(costs)절감을 지상과제로 삼겠다는 것.
피오리나는 앞으로 △최고의 RoIT를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비용구조를 갖추며 △혁신에 집중해 HP를 세계 제1의 SMB(Small Medium Business)·기술·기업용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오리나는 “HP와 오라클은 지난 20년 동안 8만명에 달하는 공동의 고객을 창출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최근에 양사가 새롭게 제휴한 미들웨어(WAS) 분야에서도 고객들의 비즈니스 능력을 높이고 IT비용을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도 폐막연설을 통해 복수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와 공급자로 인한 ‘데이터 단절’을 큰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솔루션 및 정보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