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보기술(IT)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22, 23면
17일 코스닥시장이 발표한 등록기업 3분기 실적에 따르면 IT기업들의 매출은 지난 2분기에 비해 2.8% 증가한 6조1460억원, 순이익은 무려 143%나 증가한 703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비IT부문의 매출은 2% 감소했고 순이익도 27%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순이익이 호전된 것은 소 IT기업보다는 KTF·LG홈쇼핑 등 코스닥 대표 IT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코스닥내 IT기업들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큰폭의 수익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 코스닥 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13조9000억원에 머물렀다.
거래소 상장 IT기업들의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삼성전자·SK텔레콤·KT·삼성SDI 등 주요 IT기업들의 매출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코스닥과는 달리 거래소 IT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분기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IT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보다 증가한 업체는 4개에 불과하고 6개 기업들은 2분기보다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비IT분야까지 포함한 전체 실적에서는 거래소와 코스닥이 모두 지난 1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째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갔다. 거래소 561개 기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코스닥 563개 법인들의 3분기 누적순이익도 1조9000억원에 달해 36.2%나 급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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