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e-Biz클럽 토론회]주제발표:e비즈 모델 현황과 전망

<주제발표>e비즈니스 모델 현황과 전망 - 허순영(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e비즈니스는 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며 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값이다. 매출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축소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을 어떻게 창출하고 끌어들이느냐가 관점이 될 것이다.

 e비즈니스모델이 속속 나오면서 초기의 포털사이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포털사이트는 회원확보를 위해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고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기대했다. 콘텐츠·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 등 4C를 기반으로 인터넷 관문을 장악하고 많은 네티즌들을 선점, 확보함으로써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온라인광고의 효과는 미미했을 뿐더러 전체 광고시장 중 온라인부문은 미약했다. 더욱이 네티즌들은 무료 콘텐츠에 익숙해 있어 콘텐츠 유료화의 길은 멀게 느껴졌다.

 따라서 포털사이트는 수익원 창출의 압박과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한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통신·금융·제조산업 등 오프라인산업과의 연계다. 거래를 통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나타난 것이 끈질긴 유료화 전략이다. 다음의 온라인우표제, 세이클럽의 아바타, 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 NHN의 한게임 유료화 등이 그것이다. 또 온라인모델만으로는 수익모델이나 서비스를 찾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모바일을 신규사업에 적절히 연계시킨 것이 유료화의 성공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통신산업과 금융·교육·의료·유통산업의 결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들 산업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는 새로운 경쟁상황을 촉발시켰다.

 이처럼 비즈니스모델 자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활발한 합병 또는 제휴를 추진하고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보다 앞선 서비스 코디네이션을 적절히 수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이 활발한 제휴전략으로 쇼핑몰을 확대해 수익을 올리고 있고 라이코스코리아·팍스넷 등은 SK텔레콤이라는 거대 우산속에 편입돼 유무선 통합포털로 진화하고 있다.

 e비즈니스의 성공은 고객중심이어야 한다. 또 제품이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며 e비즈니스모델의 브랜드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결국 고객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그러나 고객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제공해 고객을 열광시키는 것이 성공하는 e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한 해답이 될 것이다.

 <정리=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