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B2E-전자상거래·웹기술 통합 업무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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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 직원간 거래(B2E:Business to Employee)는 기업이 전자상거래 개념과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자체 일반직원과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직원은 이를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체계다.

 B2E는 또한 경영진을 지원하고 업무처리 과정과 임직원간의 상호관계를 최적화해 준다. 하지만 B2E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은 모든 업무를 웹을 통해 수행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B2E의 중요성을 인식하면 많은 기업체들이 이 기술을 적극 채용하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B2E환경이 구축되면 언제, 어디서, 어느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접속이 가능한 통일된 가상 업무공간에서 직원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개별적으로 또는 팀원 사이에 서로 연결해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신입 직원은 기업의 B2E포털에 접속해 업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물론 어느 직원이나 사람들과 협력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사장이나 다른 임원들은 직원들과 일대일로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업무의 필요에 따라 각종 팀이나 협업조직을 쉽게 구성하거나 확대 또는 해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그 환경 속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몇가지 장애요소를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현재로서는 B2E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지배적인 표준기술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B2E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통일시켜야 하는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단일 프로그램 업체가 없다. 기업이 B2E체제를 구축하려면 경영진의 지원이 필요하며 모든 부서를 초월하는 관리모델이 마련돼야 한다.

 다음으로 B2E는 사용자와 기업의 사업방향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해 완결점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기본적인 B2E 인프라를 한번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속 발전 시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B2E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더욱 높은 차원의 혁신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

 또 B2E는 앞으로의 새로운 형태의 인원구성, 업무형태 및 업무체계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가령 앞으로 10년 후에는 개별직원의 판단이 중요시되는 지식기반의 업무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또 앞으로는 기존의 중앙집중적·대면 업무처리 방식과 사주 1인 소유체제가 급속히 변화할 것이다.

 끝으로 B2E체제를 전사적이고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광범위하고 복잡한 과제다.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업 문화, 업무 처리방식, 기술 등이 변화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 B2E 환경구축은 이처럼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경영 역량을 집중해 B2E를 관리해야 한다.

 B2E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은 직원별 담당업무처리,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직원과 직원, 고객 및 파트너와의 통신, 기업과 주주 및 경영진과 직원간의 관계관리, 지식관리,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접속, 개별적인 부가가치 서비스 등인데 이들 서비스 기능은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이미 구축했거나 어떤 형태로든 구축하고 있지만 이들을 서로 밀접하게 연관시키는 통합 솔루션을 설치한 업체는 별로 없다.

 또 이들 서비스 체제는 기능별로 각기 독자적으로 그리고 다른 시기에 설치돼 하나 이상의 포털과 개별적인 데스크톱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호스팅 또는 아웃소싱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B2E가 이들 서비스 기능을 종합적으로 통합할 수 있게 해준다. B2E 체제를 구축하려면 기술적인 구조를 적절하게 구성하고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웹 환경으로 이전해 관리해야 한다.

 B2E체제에서는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관리 시스템은 처음부터 사업전략에 부합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하며 최고경영자나 또는 그에 상응하는 영향력이 있는 임원이 확고하고 일관된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B2E는 단일화된 목표아래 기술적인 구조와 인프라 등은 단일체제로 통일하되 서비스와 콘텐츠는 직원이나 팀별로 차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여기에서 어려운 문제는 단일화와 차별화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서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이런 균형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또 B2E 전략은 먼저 현재의 B2E상황을 평가하고 B2E시스템을 사업 전략방향에 맞게 연계하고 운영원칙을 세우며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모든 단계에서 교육훈련과 기능보완 등 5단계로 세워야 한다. 전략을 세운 다음에는 B2E시행을 위한 관리절차를 확립해야 한다.

 관리개념은 B2E환경을 구축하는 시작단계부터 확립해야 하는데 시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미리 예측해 그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개념을 명시해야 한다. B2E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 관리하고 있는 기업체로 휴렛패커드(HP)를 들 수 있다. 지난 2000년 말 직원용 B2E 포털(@hp)를 개설한 HP는 전세계 계열사의 경영을 혁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정리=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