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T-50’ ‘KSR-Ⅲ’ 등 고성능 비행체의 구조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이 확보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체구조연구그룹(그룹장 황인희 박사)은 과학기술부의 ‘비행체 핵심시험장비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항공기·로켓 등 고성능 비행체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기술인 비행체구조시험 설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쌍발복합재항공기·3단형 과학로켓(KSR-III)·T-50 고등훈련기의 정적시험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기체 정적시험은 기동비행·돌풍·엔진 추력·조종석과 연료탱크의 압력 등에 의한 최대 하중을 날개·조종면·동체의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가를 입증하는 시험으로 항공기 형식증명 획득을 위해 필수적이다.
항우연은 공군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T-50 초도비행 전에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는 설계제한하중시험을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안전율 1.5배를 적용해 극한하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황인희 기체구조연구그룹장은 “21세기 항공우주분야의 산업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산위성발사체(KSLV)·다목적 헬기(KMH)·차세대 전투기 등의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